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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떠올리며 눈시울 붉힌 김길리 "존경하는 언니가 잘했다고 해줘서 고마워…더 높은 자리 서고 싶은 마음 커졌다" [MD밀라노]
마이데일리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의 잔드라 펠제부르가 금메달,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가 은메달을 얻었다.
김길리는 초반 마지막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중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끝까지 3위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김길리는 첫 메달을 걸어본 소감으로 "생각보다 무겁다. 뭔가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열린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진 코린 스토다드(미국)와 충돌했다. 이번 1000m 준결승에서는 김길리의 뒤에서 달리던 한네 데스메트가 김길리를 밀었다. 균형을 잃은 김길리는 미끄러졌다. 벽에 부딪혔다. 다행히 어드밴스드를 받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결승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부딪힘이 있었다. 그래서 결승전에서는 후회 없이 제발 넘어지지 말고 경기를 치르자는 것이 목표였다. 정말 후회 없이 1000m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1등으로 나갔을 때는 너무 기쁜 마음도 있었는데, 확실히 벨제부르가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더라"라며 "벨제부르가 보여서 최대한 안 넘어지려고 제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했다.
김길리는 동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렸다. 김길리는 "끝나고 가족들이 너무 생각나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믹스트존에서 최민정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한번 울음을 터뜨렸다. 김길리는 "제가 너무 존경하는 언니가 잘했다고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또 다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길리는 "1000m 끝난 뒤 자신감을 더 얻은 것 같다. 계주 경기 때 더 자신 있게 하면 될 것 같다"며 "1500m도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정말 열심히 달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