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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집안싸움 안타까워…경기지사는 불출마”
투데이신문
유 전 의원은MBN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에 대해 “징계는 분명 과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동혁 대표와 한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왜 정치로 해결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며 “자해, 숙청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나 지도부가 ‘윤리위원회의 독립적 결정이니 우리는 모른다’는 식으로 발뺌하는 것을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윤리위가 정적 제거 수단으로 변질된다면 이는 당내 건전한 정치가 실종됐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는 ‘탄핵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당이 두 번의 탄핵을 두고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10년을 싸우고 있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서는 분열된 보수를 통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국민과 의원을 말살하고, 손가락질 하면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부 극우 유튜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윤어게인’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목소리가 보수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선고가 나오는데,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굉장히 답답하게 봤다”며 “야당 대표라면 당연히 참석해 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정부의 잘못을 지적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세 번째 말씀드리는데 전혀 생각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두 번의 탄핵 이후 사실상 무너진 보수정당을 어떻게 재건하느냐가 제 사명”이라며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선거를 석 달 앞두고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대표를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보수 강경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며 이후 대선과 당권 경쟁 과정에서도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반복적으로 소환돼 왔다.
최근에는 지난 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하면서 보수 재편 국면에서의 역할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구체적 행보와 역할은 한층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