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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충북지사 선거전…김영환 수성전 속 與주자 분위기 치열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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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잡힌 충북지사 후보군…속속 무대 등판

김영환 재선 도전…조길형·윤희근 도전장

송기섭·노영민·신용한·한범덕 '4파전' 압축

"與 경선, 野 후보 단일화·인물 경쟁력 변수"
충북도지사 선거전이 본격 점화됐다. 출마가 거론되던 여야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거나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수성전(守城戰)과 다자 도전 구도가 맞물리며 초반부터 과열 양상도 감지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여야 잠룡들이 일찌감치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 키우기에 들어갔다. 여권 도전자들은 세대교체와 지역 재도약을 내세우며 맞불을 놓는 구도다. 지역 정치권에선 초반 판세는 현직 중심이지만 공천 경쟁과 야권 단일화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현직인 김 지사가 각종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를 앞세워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 등 충청권 현안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경찰 수사와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인 점은 향후 선거 국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는 당분간 선거 행보보다는 도정 운영에 무게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공식 출마 선언 시점까지는 현안 사업과 정책 성과 관리에 집중하며 안정적 도정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3선 시장인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12년 간의 시정 운영을 마치며 도지사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며 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조 시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충주시장에 취임한 이후 민선 7·8기를 거치며 12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때마침 조 시장이 전격 발탁해 전국적인 화제의 인물이 됐던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도 사표를 냈다. 김 주무관이 조 시장의 캠프에 합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선거전에 나섰다. 윤 전 청장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한 변화의 문턱에 선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울 사람은 확고한 미래비전과 지역을 끝까지 지켜낼 담대한 책임감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밝혔다. 그는 청주 운호고와 경찰대(7기)를 졸업한 후 제천경찰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경비국장·차장,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재판 변호인으로 활동한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출마에 대해 "생각을 정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고검장 출신인 윤갑근 전 위원장은 당내 경선을 포함해 청주에서 총선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한동안 정치일선과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며 다시 등판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행정 경험과 인지도, 조직 기반을 앞세운 후보들이 잇따라 등판하면서 당내 경선이 조기 과열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선 현역 지사에 맞서는 카드가 여럿 떠오르면서 경선 흥행 요건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권에서도 포문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3선 군수인 송기섭 전 진천군수가 지난달 8일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 송 전 군수는 지난 17일 지역 한 호텔에서 저서 '벽을 뚫어 길을 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섰다. 지난 10년간의 군정 성과와 주요 정책 구상을 소개하며 사실상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3일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노 전 실장은 "현재 전국 도지사 가운데 국회의원을 하지 않은 사람은 경기지사 외에 단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우리 국민은 정치·행정 경험이 도지사의 필수 덕목이라고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주중(駐中) 대사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영환 현 지사에게 패했다.

여기에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 온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같은 당 소속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적 변환기 속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바탕으로 충북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고자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추가 변수도 남아 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중앙당 수석부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선 도지사 출마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지난 4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로부터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되면서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시도당 지휘를 맡은 만큼 당분간은 선거 관리에 역할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은 다자 구도 속 경선 경쟁력이, 야권은 후보 단일화와 인물 경쟁력이 최대 변수"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인물 등판과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지사 선거가 일찌감치 대진표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역 민심 선점 경쟁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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