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읽음
천재인가…“부모님이 쓸까 봐” 세뱃돈으로 금 산 10살, '초대박' 났다
위키트리
A양은 매년 세뱃돈으로 약 4000위안(약 83만원)을 받는다. A양이 첫 금 구매에 나선 2023년 당시 금 시세는 1g당 460위안(약 9만 6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준 금값은 1g당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급등했다.
A양은 3년 동안 총 30g의 금을 모았으며, 단순 계산하면 현재 약 3만 3000위안(약 690만원) 상당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원금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은 아직 금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값이 이처럼 급등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꼽는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지난 1년간 금값은 약 60% 상승했고 올해 1월에는 금값이 30% 추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 불확실성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겹치며 금값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A양의 사례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금 투자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투자자들이 작년 432t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는 2025년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치 커피를 주문하듯 간편하게 금 ETF를 구매할 수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알약 크기의 1g짜리 황금콩 한 개를 500위안에 사 모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년 여성들도 금 사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 용도로 작은 금붙이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 중국의 금 투자 열풍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식 시장의 높은 변동성, 낮은 은행 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똑똑하다", "성공한 여성 사업가 모습이 보인다", "10살이 어떻게 금에 투자할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