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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베를린의 선택…이혼한 여배우의 숨 막히는 인터뷰를 담은 '이 한국영화'
위키트리홍 감독의 이번 신작은 결혼 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혼 뒤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독립영화를 찍은 한 여배우의 하루를 담은 84분 분량의 드라마다. 주인공은 자신이 찍은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30분 간격으로 이어지는 세 번의 인터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대중 앞에 다시 선다. 인터뷰를 마친 뒤 새로 시작한 연기 수업에 참여한 그는 선생으로부터 직전의 인터뷰 내용을 재현해 라는 요청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한다. 피곤함 속에서 집에서 기다리는 딸을 생각하며 일상을 견디는 중년 여성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됐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이번 초청 이유에 대해 강한 연민과 유머를 바탕으로 여성과 명성에 대한 인식을 섬세하게 탐구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대중의 시선 속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우아하게 담겼다는 찬사도 덧붙였다. 홍 감독은 앞서 이 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2020), 각본상(2021), 심사위원대상(2022)을 차례로 수상하며 베를린이 사랑하는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는 배우 배두나가 심사 위원으로 위촉되어 수상작 선정에 참여함에 따라 한국 영화계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