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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동혁이 대통령 오찬에 불참한 과정, 공개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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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무산된 오찬에 대해 "어제 아침까지 그런 기미는 못 챘다"며 "오찬 멤버였던 저도 준비를 하고 있었고, 끝나고 나서는 제가 브리핑하는 걸로 얘기가 돼 있어서 자료를 보고 있는 중 불참 소식이 왔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참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사실 이게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가 시작되지 않느냐"며 "(오찬이 성사됐다면)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국정이라는 게 결국 책임은 정부가 지는 거고 여당이 더 지는 거지만 야당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설을 안정적으로 맞이하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해서 설을 앞두고 이런 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라며 "응했다가 불참하겠다고 몇 시간 전에 통보하는 것은 사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오찬에서 입법 속도를 높이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만약에 어제 만났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입법에 대한 속도전 얘기였을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를 해서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법이 조금 늦다"며 "22대 국회와 역대 국회를 비교해 봤더니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 여당의 문제냐, 야당의 문제냐"라며 "조금씩 여야의 문제가 다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어제 오찬이 있었으면 대통령께서 바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들러리 역할을 우려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수석은 "그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다"며 "회담이 결렬됐다고 해서 그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수석은 "들러리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만약 어제 만났다면 대통령께서 바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들러리고 누가 주빈이냐. 그런 거 없다"며 "두 분이 다 중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여야 당 대표에게 강조하려고 했던 것은 여야가 얘기를 잘해서 여러 가지 민생 부분에 입법 속도를 높여달라는 것이 가장 핵심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특별법 문제도 논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미국의 관세 특별법 문제도 있지 않느냐"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이 있을 것으로 저희가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법안들, 부동산 법안들도 지금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게 꽤 많더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오찬 무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수석은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실 입장에서 전체적인 국정을 총괄하고 점검하고 끌고 나가야 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그런 워딩 같은 것들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법 속도가 늦은 것에 대해 이 수석은 "비경제부처는 입법 속도가 나고 있었다"며 "경제 부처의 상임위 같은 경우가 특히 입법 속도가 늦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경제부처 쪽이 대부분 야당 쪽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쪽이 많았다"며 "그런 것도 고려가 안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입법 속도가 늦은 것은 여야 모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경제 민생 문제로 들어갔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 부분도 지금 반드시 짚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내란 전담 재판부법은 여당이 밀어붙여 통과시켜 놓고 민생법은 왜 야당 핑계를 대느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임위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이 수석은 "내란 전담 재판부법의 경우 법사위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이니까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며 "재정경제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처럼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경우는 속도를 높이려고 해도 상임위 단계부터 높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이 그런 쪽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설득이 더 야당에 대해서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만약에 오찬이 열렸으면 여야의 입법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계속 입법 속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장관들에게도 사정을 하라는 취지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행정 스타일을 이해해야 되는데 두 가지"라며 "하나는 디테일, 그다음이 속도다. 알맹이가 있고 디테일이 있어야 된다는 것과 속도를 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것이라도 실적을 갖고 속도를 내서 행정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한 수십 번 이상은 들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얼마 전에도 국무회의에서 공개됐지만 합법적인 방법이 있고 절차가 있다면 먼저 행정을 하고 그다음에 부족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면 그때 입법을 하라고 했다"며 "오죽 속도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셨으면 그런 얘기까지 하셨겠느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일의 진척이 너무 느리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1시간은 5160만 시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최근에는 발언하실 때 보니까 1억 시간이라고 얘기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초반에는 그만큼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이라며 "정부 후반부보다는 정부의 전반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1억 시간이라는 표현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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