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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AI 공포에 3대 지수 동반 급락...기술·부동산·물류 '직격탄'
아주경제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2포인트(1.34%) 하락한 4만945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8.71포인트(1.57%) 내린 6832.76, 나스닥종합지수는 469.32포인트(2.03%) 급락한 2만2597.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까지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AI 테마가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는 강세장의 핵심 동력이었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금융·엔터테인먼트·부동산·물류 등 기존 사업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2.65% 급락했고, 금융도 1.99% 밀렸다. 통신서비스·임의소비재·소재·산업 역시 1% 넘게 떨어졌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는 한때 소프트웨어 주식들을 급등시키고 극단적인 수준으로 멀티플을 끌어올렸던 유일한 요인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오히려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코딩이 수월해지면서 가장 먼저 타격이 예상된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컴퓨터서비스 지수는 5.17% 떨어졌고,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 IGV는 2.73% 하락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앱러빈은 4분기 호실적에도 20% 급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40%에 달한다. AI 확산이 기존 사업 영역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 플랫폼 알트루이스트가 AI 기반 세무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자산·세무 관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 넘게 하락했고, 제프리스는 6% 이상 밀렸다.
부동산 업종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다우존스 부동산 서비스 지수는 11.44% 급락하며 세부 업종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가 부동산 감정 평가와 수요 매칭, 규제 확인 등 주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CBRE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8.84% 하락했고, SL그린도 AI 확산으로 기업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실률 상승 우려가 부각돼 5% 내렸다.
트럭 운송 및 물류 업종도 예외가 아니었다. AI가 화물 운송의 비효율을 줄여 서비스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CH로빈슨은 14%, RXO는 20% 급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AI가 생필품과 먹거리까지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인식 속에 상대적인 방어력을 보였다. 월마트는 3.78%, 코스트코는 2.12% 상승했다. 맥도날드도 2.74% 올랐다. 통신주 역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동결 확률을 92.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17포인트(17.96%) 오른 20.82를 기록하며 투자자 불안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