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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눈물 흘린 막내의 반전…임종언 “끝까지 나를 믿었다”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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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언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시상대를 내려온 그는 환하게 웃었지만, 코치들과 포옹하는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쳤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임종언은 레이스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혼성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빙상 종목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결승에서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과감하게 파고들었고, 날들이밀기까지 성공하며 극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본인도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동메달인지 4위인지 헷갈렸을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그는 “오늘만큼은 나 자신을 믿고 달리자고 다짐했다”며 “후회 없이 레이스를 펼친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신뢰한 선택이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눈물이 난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마다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떠올리자 감정이 북받쳤다. “저를 믿어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더 울컥했다”는 말에는 그동안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첫 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을 손에 넣은 경험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동메달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은 1,500m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긴장 속에서 시작된 첫 무대는 눈물과 함께 끝났다. 하지만 그 눈물은 좌절이 아닌 성장의 증거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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