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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8 프로에 '위성 5G' 도입 유력…통신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디지털투데이
11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과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프로 모델에 위성을 통한 5G 커넥티비티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였던 '위성 기반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지상 안테나를 거치지 않고 위성과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플은 그동안 위성 통신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왔다. 초기에는 텍스트 기반의 응급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이후 도로변 지원(Roadside Assistance)과 가족 및 지인 대상 메시지 전송 기능으로 범위를 넓혔다. 다만 현재까지의 서비스는 저궤도 위성의 한계로 인해 원격지에서의 안전망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제한적인 속도와 기능을 제공하는 데 머물러 있었다. 아이폰18 프로는 이러한 속도와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 중인 무선 칩셋이 있다. IT 소식통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에 처음 적용될 애플의 차세대 모뎀 'C2'가 비지상 네트워크(NR-NTN, New Radio Non-Terrestrial Networks)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R-NTN은 5G 통신 규격을 위성 환경에 통합하는 핵심 기술로, 이를 통해 아이폰은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사막이나 해상에서도 인터넷에 직접 접속하거나 통신사 네트워크를 보조하는 수준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역시 애플이 위성 기반 5G(Satellite over 5G) 기능을 개발 중임을 언급했다. 거먼은 해당 기술이 단순히 긴급 상황을 넘어 통신 음영 지역에서 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개발자용 위성 통신 API 배포, 지도 서비스 연동 강화, 위성 이미지 전송 기능 등 하드웨어 변화에 맞춘 다양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술적 도약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고속 위성 5G를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애플의 위성 파트너사인 글로벌스타(Globalstar)의 위성망을 포함한 인프라 전반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또한, 기존 지상망 기반 이동 통신사들과의 이해관계 조정 및 파트너십 재설정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정교한 전략도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아이폰18 프로에 도입될 C2 모뎀과 위성 5G 기능은 당장 기존 네트워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재난 상황이나 극지방에서의 연결성을 보완하는 고도화된 수단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상 기지국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통신 인프라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애플의 전략적 방향성을 고려할 때, 이번 기술 도입은 미래 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