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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맛집 다 모였다” 성수동 CU '디저트 특화점' 가보니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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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카페 상권 한복판에 ‘디저트 특화 매장’을 내세웠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12일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를 전면에 내건 특화 점포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을 처음으로 열었다.
성수디저트파크점은 약 120㎡(36평) 규모로, 일반 점포 대비 디저트 상품 구색을 약 30% 확대했다. 연세우유 크림빵, 베이크하우스405, 생과일 샌드위치 등 주요 디저트 시리즈를 ‘큐레이션 존’으로 묶어 배치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진열대 대부분이 크림빵·베이커리·두바이 디저트 등으로 채워져 있고, 인접 공간에는 커피·요거트·토핑 존을 배치해 동선을 연결했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 디저트는 한계도 있지만 가성비와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살려, 집 근처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제대로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매장을 만들었다”라며 “CU가 디저트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매장 한편에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와 휘핑크림 디스펜서, 토핑 등을 갖춘 DIY 체험존을 마련했다. 고객이 크림빵과 디저트를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조리 방법과 추천 레시피도 안내한다. ‘리얼 스무디’ 기계와 생과일 키오스크도 설치해 즉석에서 과일 음료를 제조할 수 있게 했다.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get커피’도 전면에 배치했다. CU에 따르면 get커피는 연간 약 2억잔이 판매되는 대표 상품이다. 2025년 4월 원두 리뉴얼 이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베이글·와플·크림빵 구매 고객의 58%가 get커피를 함께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점포는 CU가 라면·K-푸드·스낵 등 상품 특화 전략을 이어온 연장선에 있다. 다만 이번에는 디저트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편의점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시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증가가 있다. CU 디저트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는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넘어섰고, 연세우유 크림빵은 누적 1억개 판매를 앞두고 있다.
성수디저트파크점은 MZ세대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CU는 해당 점포를 K-디저트 경쟁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민재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성수디저트파크점은 CU가 축적해온 디저트 상품 기획력을 집약한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상권 특성에 맞는 특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접근성이 편의점 디저트의 최대 강점이라고 본다. 한 관계자는 “전문 디저트숍은 방문이 번거롭거나 운영 시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성수처럼 카페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사진 찍기 좋은 공간’과 ‘트렌드를 체험했다는 경험’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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