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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판 돈으로 코인 사업, 수익성 '글쎄'
데일리임팩트
3년째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엔비티가 사옥 매각을 통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늘어난 수수료 부담에 연일 적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티는 사옥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의 일부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주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비티의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546억원이다. 유동부채 448억원에 비해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이는 자산매각에 따른 단기 유동성 확보의 결과다. 일회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자산이 늘어난 셈.
앞서 엔비티는 지난해 10월 서초동에 위치한 사옥 및 토지를 357억원에 매각했다. 분기보고서에서 서초동 사옥은 유동자산 내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됐고, 장부가는 312억원으로 반영됐다. 사옥 매각을 제외하면 엔비티는 자금 소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동부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차입부채의 경우, 3개월 내에 갚아야 하는 자금이 277억원에 달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7억원에 불과했다. 단기금융상품 41억원은 담보로 설정돼 사용이 불가했다.
부동산 매각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엔비티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엔비티는 지난 2023년부터 줄곧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중이다. 지난 2023년 -19억원, 2024년 -33억원, 3분기 누적 -58억원으로, 적자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계속된 적자의 원인은 늘어난 비용 부담이다. 엔비티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수주한 광고를 B2B 플랫폼인 애디슨오퍼월이나, B2C 리워드앱인 캐시슬라이드에 집행한다.
광고를 소비한 고객에게는 포인트 수수료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광고대행사에게는 대행수수료를 준다. B2B 사업의 경우 제휴한 매체사에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한다. 이 수수료들이 지급수수료로 분류되는데, 영업비용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매체사 수수료를 내야 하는 B2B 사업은 수익성이 좋지 못한 데, 최근 몇 년간 B2B 위주로 외형성장이 이뤄졌다. 최근 5년래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2021년의 경우, B2B 광고 매출이 542억원, B2C 매출은 212억원이다. 반면 영업적자를 시현한 2023년과 2024년은 B2B 광고 매출이 800억~900억원대를 기록했다. B2C 광고 매출은 100억원 아래다.
엔비티 관계자는 "B2B 사업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B2C 사업에 비해 많다보니 마진율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연매출 1200억원을 손익분기점(BEP)로 보고 있는데, 올해(2026년)는 달성이 가능할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비티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사가 사옥 매각 자금 일부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것도 우려 요소다. 엔비티는 고객들에게 리워드로 포인트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지급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관련 법제화가 추진 단계라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결국 리워드를 지급하는 수단만 달라질 뿐, 기존 사업과 수익모델이 유사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미지수다.
엔비티 관계자는 "수익성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사업의 한 축으로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비슷한 사업을 진출하려는 사업자에게 인프라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