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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다 대고" 발언 논란에 김민석 "박충권에게 사과할 것은 없다"
데일리안"온 국민이 다 봤기 때문" 사과 권유에 선긋기

김민석 총리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의 전날 질의는 국군을 모욕하는 말이 전혀 아니다. 기회가 되면 사과를 하라"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의 권유에 "선의로 해석해주는 것은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맥락을 확인해보면 문자 그대로 우리 군에 대해 용인하기 어려운 표현들도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 총리는 "전날 박 의원이 상당히 모독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넘어갔다"면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심기 보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표현한 것을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그냥 넘겼다면 어떻게 보면 공직자로서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다 봤기 때문에 박 의원께 사과할 것은 없다"며 거듭 일축했다.
윤 의원이 '국회의원들의 말에 너무 다 말꼬리를 잡고 사사건건 그렇게 다 하느냐'라고 다그치자 "사사건건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는 건 잘 알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앞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를 향해 "지난달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시지 않았느냐"라며 "(총리가) 귀국하자마자 25% 관세 폭탄 뒤통수를 맞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핵잠 보셨느냐. 우리에게 어떻게 위협이 된다고 보느냐"라고 물은 뒤, 김 총리가 "북핵 전체가 이미 위협"이라고 답하자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려고 하지 마시고,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무기인지 알고 계시느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김 총리는 "인신 모독적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능구렁이'라는 표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취소 의사 없이 "전작권 전환, 삼단봉 들라,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비무장지대(DMZ) 관리로 유엔사와 실랑이"를 열거하며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뭐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현 정권의 대북 저자세를 질타하자, 김 총리는 돌연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 아무 것도 없다고, 어디서!"라며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 아무 것도 없다고 어디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 사과하라. 국군 전체에 대해 사과하라. 앞으로 그런 식의 질의는 하지 말라"고 고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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