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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본의 작별 “동화 같은 결말은 아니지만…후회는 없다”
포모스
린지 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올림픽의 꿈은 내가 상상했던 방식으로 끝나지 않았다”며 “전략적으로 가야 할 라인과 재앙 같은 부상의 차이는 불과 5인치(약 12.7㎝)였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을 선수 생활의 ‘라스트 댄스’로 삼았던 본은 전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출발 약 13초 만에 넘어지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그는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기문에 걸리며 중심을 잃고 설원 위를 굴렀고, 곧바로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번 부상은 복합 정강이뼈 골절로 알려졌다. 본은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불과 열흘 전 스위스 월드컵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던 만큼, 다시 헬기 이송으로 대회를 마감한 현실은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어 스키 인생을 삶에 빗대며 “스키 레이싱처럼 인생에서도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꿈꾸고, 사랑하고, 도약한다. 그리고 때로는 넘어진다”며 “때로는 꿈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것 또한 삶의 아름다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며 자신의 마지막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 AP·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