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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 야간훈련 효과 나오네” 김선빈 칭찬에 내야수 훈련까지 구슬땀…KIA 안방 미래, 걱정 안 해도 되겠네[MD아마미오시마]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의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는 대부분 오후 3~4시를 기점으로 하루일과를 마친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가 저녁식사를 한 뒤 자율적으로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 다시 출근, 야간훈련을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김태군을 잇는 주전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수가 보여도 시즌 막판 김태군보다 출전비중을 더 높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엔 오랫동안 팔이 좋지 않아 고전한 주효상이 1군에 올라오기도 했다.
김태군의 3년 20억원 비FA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애당초 구단에선 이 시점에선 후배들이 치고 올라가길 기대했다. 그러나 김태군은 올해도 KIA 주전포수로 뛰어야 한다. 대신 한준수와 주효상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KIA 안방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밝혀야 할 책임감이 있다.
한준수가 김선빈으로부터 들은 야간훈련 효과 칭찬은, 올 시즌 그의 도약을 암시하는 장면일 수 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준수는 최근 내야수들의 포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타격 및 수비훈련, 투수들의 불펜피칭 등 스프링캠프에서 포수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한준수는 짬을 내 내야수들 훈련까지 소화했다.
한준수는 9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포수들도 포구할 때 바운드를 읽어야 한다. 외야에서 홈 송구를 생각하면서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얼굴 살이 좀 빠졌다. 그는 “3kg 빠졌다”라고 했다.
한준수도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들어섰다. 캠프에서 후배들도 챙겨야 한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좀 많이 와봤다. 후배들이 선배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선배들은 보이거든요. 나도 어느덧 중간 입장이 되다 보니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물론 자신의 타격과 수비 모두 챙겨야 한다. 한준수는 “지난 시즌에 내가 약했던 걸 생각해보니 수비다. 마무리캠프부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타격도 성적이 내가 생각한 것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는데 마무리캠프부터 다잡았다. 지금까지는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준수는 “안 맞을 때 돌아보면 힘이 많이 들어갔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힘을 빼고 장타를 칠 수 있는 정확한 포인트에 얼마나 강하게 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님, 코치님과 얘기를 해서 잘 잡아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포수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길다. 한준수는 “팀 플레이 훈련을 하면, 포수들이 예민해진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많이 집중한다. 실수할 때 이런저런 얘기들은 주고받는다. 그런데 셋이서 다 같이 있을 때 많이는 안 말해요”라고 했다.
올해 KIA의 부활에 한준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배님들이 빠져도 야구는 해야 한다. 우리가 약하고 그렇지는 않다. 빠지면 주위에서 채워주면 된다. 또 한 시즌 열심히 하려고 스프링캠프를 하러 왔다. 전혀 걱정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