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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교수의 MUMT 칼럼] 한국 특수작전부대는 어떻게 혁신되어야 하는가?
BEMIL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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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수작전부대는 어떻게 혁신되어야 하는가?

-3편 : 사령부(여단), 무기체계-

사단법인 창끝전투 학회장,

KAIST FINST&P 연구부교수

조상근
美. 특수작전부대에서 운용하는 소모성 자폭드론 ‘LUCAS’

*출처 : https://www.twz.com/air/u-s-kamikaze-drones-look-to-have-been-used-in-strikes-on-venezuela

Ⅰ. 특수작전사령부(여단)의 역할

특수작전부대 사령부(여단)의 가장 큰 역할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활동하는 최소 작전단위인 ODA(Operational Detachment Alpha)의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령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투입과 퇴출을 보장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사령부와 여단은 ODA가 선정한 시간과 장소에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을 실시간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령부와 여단에 이런 역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ODA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제9대 美. 특수전사령관을 역임했던 맥레이븐(William H. McRaven) 장군은 그의 저서 󰡔SPEC OPS󰡕에서 ODA가 적진에서 상대적 우세(Relative Superiority)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합동군 차원에서 정보와 화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작전 현장에서 ODA가 요구하는 침 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을 실시간 제공해줄 수 있을까? 현재 ODA는 이와 같은 자산을 대부분 연합군이나 합동군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유사시 전장의 불확실성으로 이들이 제공하는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 지원의 우선순위는 실시간 변경될 수 있다.

이는 실전 상황에서는 ODA에 필요한 연합군이나 합동군의 자산이 적시 적절하게 지원되기가 제한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자체적인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6년 1월 3일 ‘Op. Absolute Resolve’를 수행한 美 특수작전사령부를 비롯한 주요 군사 강국들의 특수작전부대는 독립적인 특수작전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자산을 갖춰나가고 있다.

Ⅱ. 특수작전사령부(여단)에 필요한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무기체계는?

특수작전이 지향하는 목표는 주로 시한성(Time Sensitive)으로 타이밍이 생명이다. 하지만 특수작전부대의 사령부와 여단이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을 연합군이나 합동군에 의존한다면 특수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없다. 전장은 각종 자산 운용의 우선권이 수시로 변동하고, 자연 또는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통신 두절 상황이 발생하는 등 불확실성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특수작전부대가 이런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연합군이나 합동군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특수작전부대는 이를 위해 민간 자산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유사시 신속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여단)가 자체적으로 갖춰야 할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은 무엇일까?

우선, 유・무인 복합(Manned & Unmanned Teaming) 특수작전항공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는 특수작전항공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인 강습헬기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침투/퇴출 간 적진을 가시화하거나 유사시 자체 방호가 제한된다.

반면, 지난 ‘Op. Absolute Resolve’에 투입된 美. 특수전사령부 예하 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유인 강습헬기 이외에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인 ‘MQ-1C Gray Eagle’과 무장헬기인 ‘MH-60 DAP(Direct Action Penetrator)’이 편성되어 있다. 전자는 특수작전항공편대에 원거리 정찰(속도 : 280 km/h, 운용 고도 : 8,840m, 비행시간 : 30H) 및 지상표적 제압(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4발 등)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후자는 다양한 무장(19연장 Hydra 70 로켓 포드, AGM-114 등)을 장착하여 특수작전항공편대의 방호력을 강화할 수 있고, 얼마 전 수행된 ‘Op. Absolute Resolve’에서는 음파무기가 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1」 美. 특수전사령부 예하 160특수작전항공연대 운용 장비

*출처 : Mechanical Engineering World
「그림 2」 ‘Op. Absolute Resolve’ 시 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파무기

*출처 : AiTELLY

이처럼 적진에서 운용되는 특수작전항공 전력은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장거리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그리고 근접화력지원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 예하 특수작전항공단은 장거리 정찰/공격용 무인기뿐만 아니라, 작전 환경에 따라 화력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대구경 기관총, 미사일, 비살상 무기 등 다양한 무장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무인헬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즉, 특수작전항공단은 특수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정찰/공격 및 근접항공지원 과업을 수행하는 무인체계와 특수작전요원을 수송하는 유인체계가 협업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플랫폼으로 혁신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자체적인 장거리 감시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연합군이나 합동군의 감시자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 따라 상급부대 자산이 지원되지 못하는 경우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ODA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찰・감시 지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ODA는 시한성 표적(TST)을 상실하게 되는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는 치명적이다. 그 이유는 ODA가 정찰・감시하는 시한성 표적의 상당수는 핵・WMD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ODA가 상실한 시한성 표적은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나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군 예하 특수작전부대들은 지상, 해상 및 공중에서 혁신적인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수행하는 특수작전은 주로 드론을 중심으로 실시되는데, 드론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사령부는 이와 같은 특수작전의 타이밍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드론부대를 편성하여 다영역에 전개된 ODA들에게 실시간 정찰・감시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 3」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사령부 예하 무인기 부대 현황(Killgores Napalm Unit, Rominy Drone Unit & Tangogrom Drone Unit)

*출처 : MILITARYLAND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의 작전지역은 한반도 북부지역이고, 예하 여단의 작전지역은 그 일부로 한정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사령부와 여단은 한반도 북부지역 전체와 그 일부지역에 대한 간단없는 정찰・감시가 가능하도록 각각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와 고고도 무인기의 전력화가 필요하다. 이것들은 장기 체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ODA에게 적시 적절한 정찰・감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림 4」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EVA

(최대 고도 : 20km, 최대 체공 기간 : 30일, 동력체계 : 친환경 전기추진)

*출처 : DISF

마지막으로,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자체적인 장거리 정밀타격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적진에 전개하는 소수정예 ODA는 주로 연합군이나 합동군이 제공하는 미사일 전력에 의존하고 있다. ODA의 목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하화되어 있고 시한성이므로 이것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미사일도 단발이 아니라 여러 발을 운용해야 하고, 타격자산도 다양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미사일 전력을 다량화 및 다종화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가성비가 높은 타격자산을 확보하는 것은 필연(必然)이다. 러시아도 이미 첨단 미사일과 함께 장거리 자폭드론인 Shahed-136을 섞어쏘고 있고, 美 중부사 예하의 특수전사령부에서도 Shahed-136을 역설계한 저비용 무인전투 공격 시스템인 LUCAS(Low-cost Unmanned Combat Aerial System)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수작전사령부는 작전지역 어디라도 측・후방 비행 후 타격이 가능한 1,000∼1,500km 정도 운용 가능한 장거리 자폭드론이 필요하다. 여단은 사령부 작전지역의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500∼1,000km 정도의 중거리 자폭드론이 필요하다. 두 장거리 드론 모두 가성비가 높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는 연합군이나 합동군이 제공하는 첨단 미사일과 융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이다.

Ⅲ. 기대 효과

특수작전사령부(여단)에 앞서 언급한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이 전력화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특수작전에 정통한 맥레이븐 장군이 창안한 상대적 우세 그래프를 적용한다면 이에 대한 기대 효과를 이론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대적 우세 그래프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크게 다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특수작전부대가 임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진에 침투하자마자 결정적인 전투 행동을 통해 특수작전부대의 취약점(Point of Vulnerability, POV)을 상쇄해나가야 한다(①). 두 번째는 이런 결정적 전투 행동을 연속 또는 동시적으로 수행하여 목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취약지역(Area of Vulnerability, AOV)을 신속하게 거둬내야 한다(②). 세 번째는 이런 연속적이고 동시적인 결정적인 전투 행동이 축적되면 특수작전부대는 상대적 우세를 달성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특수작전부대가 적진에서 유한한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2시간 이내여야 한다(③).
「그림 5」 맥레이븐 장군이 창안한 상대적 우세 그래프

*출처 : Jonathan Schroden, Why Special Operations? A Risk-Based Theory, CNA Occasional Paper, September 2020

이와 같은 상대적 우세 그래프에 앞서 새롭게 특수작전사령부(여단)에 덧입혀지는 무기체계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특수작전사령부 예하 특수작전항공단은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를 운용하여 최소 저항선을 따라 목표지역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근접화력지원용 무인헬기로 목표를 방호하는 적 핵심거점(POV)을 실시간 무력화할 수 있다([1]).
「그림 6」 특수작전항공단 최소 저항선 침투

다음으로, 특수작전사령부와 여단은 각각 성층권 및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를 운용함으로써 전장을 가시화할 수 있고, 적진에 전개된 ODA들이 요구하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전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이때 연합군이나 합동군의 정찰위성, 무인기, 사이버・전자기전 장비 등의 다영역 정찰・감시 자산이 동시에 중첩적으로 운용된다. ODA는 이를 통해 목표 주변의 시한성 표적들을 실시간 탐지 및 식별/추적할 수 있게 된다([2]).
「그림 7」 전구 수준의 정찰・감시 자산 중접 운용

마지막으로, 특수작전사령부와 여단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자폭드론과 중거리 자폭드론을 앞서 언급한 정찰・감시 자산과 연계하여 연속적이고 동시적으로 시한성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연합군이나 합동군의 정밀타격 자산도 제공된다. 이에 따라,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중・장거리 자폭드론과 첨단 미사일을 융복합하여 작전목적에 따라 군집형, 제파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밀타격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3]).
「그림 8」 연속・동시적인 정밀타격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결정적인 전투 행동이 축적되면 목표 주변의 취약지역(AOV)은 신속하게 제거되고, 특수작전부대는 2시간 이내에 작전목적을 달성하고 온전히 퇴출할 수 있게 된다([4]). 실제로, 올해 초 전개된 ‘Op. Absolute Resolve’에서도 델타포스의 침투로부터 퇴출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2시간이었고, 실제적으로 델타포스가 시한성 표적을 무력화한 시간은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 미군은 합동군 차원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연속적이고 동시적인 결정적인 전투 행동을 수행하여 델타포스의 작전 성공을 보장했다(2편 참고).
「그림 9」 결정적인 전투 행동 축적 및 상대적 우세 달성

특수작전사령부(여단)에 앞서 언급한 침투/퇴출,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 자산이 전력화된다면, 적진에 전개된 ODA들은 상대적 우세를 달성하여 피 흘리지 않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게는 ODA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크게는 특수작전부대의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서는 핵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마찰과 경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군 특수작전사령부(여단)는 앞서 제시한 무기체계를 반드시 전력화하여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1편 참조 :

2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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