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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천국'서 쏟아지는 HIV·에이즈 환자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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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피지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피지 보건부와 유엔에이즈기획(UNAIDS)은 올해 피지 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지 보건 당국은 감염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마약 사용 증가와 함께 위험한 투약 관행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투약 방식이 감염 기폭제로 꼽힌다. 이는 마약을 구하지 못한 중독자가 이미 마약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 있는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자신의 몸에 주사하는 행위로, 이 과정에서 HIV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지 내 HIV 감염자 수는 최근 10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에만 158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도 1226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피지 정부는 지난달 'HIV 발병'을 선언하고 국가 위기 대응에 나섰다.

유엔개발계획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HIV 검사와 치료 접근성을 확대해 누구도 의료 체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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