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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한국 설상 첫 '멀티 메달' 노린다...김상겸 이후 메달 도전 선수는
아주경제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에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출전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선 뒤 8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애초 이상호가 첫 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16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김상겸이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스키·스노보드는 고무된 분위기 속에 향후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역대 최초 단일 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메달은 스키·스노보드에서 나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종목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이 메달 도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예선이 열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가 대표적이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경쟁해 온 종목이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최가온(세화여고)과 이채운(경희대)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가온은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둬 여자 하프파이프 1위를 달리고 있어 금메달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채운은 최근 부상 등의 여파가 있었지만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아게임에선 슬로프스타일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저력을 지녔다.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도 유승은(성복고)가 있다. 유승은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에서 입상한 것은 유승은이 처음이다.
스키를 신고 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도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승훈(한국체대)이 해당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도 유망 종목이다. 모굴은 스키를 타고 1m 남짓한 높이의 눈 둔덕(모굴)으로 뒤덮인 코스를 빠르게 내려온 뒤 점프대에서 날아올라 공중회전을 펼치는 경기로 오는 10일부터 예선에 들어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입상 경력을 쌓은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이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로 올림픽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명이 동시에 나란히 경기하는 듀얼 모굴도 진행돼 정대윤은 15일 열릴 예정인 듀얼 모굴에서의 수상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