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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질주로 역사를 썼다! 김상겸, 스노보드 은메달…한국 첫 메달·통산 400호 쾌거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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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집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김상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김상겸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에게 0.19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처음 나온 메달이다.
이 은메달은 기록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동·하계를 합쳐 대한민국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한국 스포츠의 발자취 위에 김상겸의 이름이 새겨졌다.

경기 과정도 극적이었다.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김상겸은 16강에서 상대의 실수로 8강에 오른 뒤,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던 롤란드 피슈날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도 불리한 코스 조건을 극복하며 결승에 올라, 평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에는 앞섰지만 후반부 가속에서 밀리며 아쉽게 정상에는 닿지 못했다. 그럼에도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처음으로 포디움에 오른 순간, 김상겸의 미소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한편 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던 이상호는 16강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0.17초 차로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조기 탈락하는 이변 속에 체코 선수들이 정상권을 차지했다.

첫 메달이자 400번째 메달. 김상겸의 은빛 질주는 단순한 입상을 넘어 한국 동계 스포츠의 현재와 가능성을 함께 보여줬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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