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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장의 사진] 군사훈련 받는 54세 여성의 정체는?
최보식의언론
일부 언론에서는 '여왕'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왕비다.
영어로는 왕비도 여왕 Queen이니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혈연관계로 (여)왕이 된 것이 아니라 남편이 왕이 되면서 혼인관계로 왕비가 된 것이니, 우리 말로는 왕비가 정확한 단어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아내인 막시마 왕비.
그 우아한 막시마( Máxima )왕비가 54살의 나이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보호를 타인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예비군으로 입대해 훈련 중이다. 그것도 그냥 덜렁덜렁 시늉만 내는 것이 아니라, 사흘 전부터 체력훈련은 물론, 사격과 독도법 讀圖法 등 육해공군의 기본훈련을 전부 빡세게 받고 있어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래 유럽의 왕족들은 모두 군 경력을 갖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2차 세계대전 참전자였고, 찰스 왕도 그 아들들도 모두 군대를 다녀왔다.
해리왕자는 그 위험한 아프가니스탄에도 참전해서는
25명을 사살했었다, 하고.
그래서 국민의 신임을 얻는 것이다. 21세기에 왕족과 왕정이 인정될 수 있는 배경도 되는 것이고.
최고통치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첫 단계는 군 입대, 그리고 국가를 위한 참전이다.
우리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통령들이 미필자가 많(았)다.
나는 국회의원 시절, '정당한 이유(성별, 장애 등)가 없는 한 최고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입후보자(대통령직 출마자)는 반드시 군필자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냈었는데 상임위 테이블에 올라가지도 못 했다.
이번 막시마 왕비의 예비군 입대와 훈련은 미국과 NATO와의 갈등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라 더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군대가 면제된 남편 대신 김혜경 여사가 딱 사흘만이라도 입대해서 독한 훈련을 좀 받아보면 어떨까?
아, 남편 몫까지 딱 일주일.
그 가치는 대박일 텐데.
조신한 옷 차려 입고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집에서 '코끼리'만 키울 것이 아니라,
막시마 왕비처럼 땅바닥도 기고, 산에 뛰어 올라가고, 고공낙하도 하면서 소총훈련도 받으면 국민의 눈꼬리가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아, 전방의 군인들한테 제공될 뻔한 삼단봉도 메트로놈 켜놓고 신나게 돌려가면서 말이다.
대박일 텐데.
최고의 인기도 얻게 될 거고.
참고로 네덜란드 왕실의 예비군 입대는 왕비가 처음이 아니다.
왕실의 장녀로 아버지를 이어 장차 네덜란드의 여왕이 될 아말리아 공주는 국방대학 Defensity College에서 2년짜리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그 덕분에, 국방대학 지원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나?
네덜란드만이 아니다.
노르웨이의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는 이미 공병장갑차량 CV90의 사수 射手로 15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쳤고,
벨기에의 엘리자베트 공주는 벨기에 왕립군사학교에서 사회·군사학 과정을 1년 이수했다.
스페인의 레오노르 공주는 현재 공군·우주군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단독으로 군용기 조종을 했다. 레오노르 공주도 장차 왕위를 물려받을 왕세녀다.
믿음직하지 않나?
매일 입만 털어대지 말고,
단 몇 주라도 나라를 위해
얼굴에 흙칠이라도 좀 해봐라.
국군통수권자라면 말이다.
#막시마 왕비, #레오노르 공주, #엘리자베트 공주,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
#아말리아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