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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라더니…44만개·116억 국산 둔갑, 배신감 폭발한 '이것'
위키트리
세관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중국 등에서 시가 116억 원 상당의 LED 조명기기 44만 개를 수입했다. 문제는 이 제품들을 그대로 유통한 게 아니라,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해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는 점이다. 외형만 보면 국내산처럼 보이도록 꾸민 셈이다.

업체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로 조명을 들여온 뒤 국내 공장에서 일부 공정만 거쳤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에서 만든 LED 모듈에 컨버터를 연결하거나 커버를 씌우는 정도의 작업을 했다. 세관은 이런 방식이 대외무역법상 ‘원산지 허위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핵심 부품과 본질적인 제조 과정이 해외에서 이뤄졌는데도 국산으로 둔갑시킨 것이 문제였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는 이 업체만 적발된 게 아니다. 인천세관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아예 제거한 다른 업체 두 곳도 추가로 적발했다. 원산지 표시를 둘러싼 위반 사례가 특정 업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사건은 ‘국산’이라는 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국내산 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과 안전을 기대한다. 기업은 이런 신뢰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으려 했고, 세관은 이를 제지했다.

인천세관은 앞으로도 생활용품과 산업안전 물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단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고를 때 원산지 표시를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산’이라는 문구가 실제 제조 과정을 그대로 반영하는지, 단순 포장에 불과한지에 대한 감시가 더 중요해졌다. 동시에 기업들도 일부 공정만 국내에서 했다고 해서 무조건 국산으로 표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