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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적이' 9R 지명 때 상상이나 했나…추격조→데뷔승→필승조 도전, 190cm 장신 투수 "하루 14시간 운동한다" [MD베로비치]
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투수 전영준은 지난 시즌을 잊지 못한다. 휘문중-대구고 졸업 후 2022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82순위로 SSG 지명을 받은 전영준은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7.20을 기록한 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전역 후 돌아온 첫 시즌인 2025시즌에 34경기 1승 5패 평균자책 4.61을 기록했다. 특히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데뷔승을 챙겼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SG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전영준은 "작년에는 34경기를 뛰었다. 솔직히 시즌 전에는 그렇게 많은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데뷔전 첫 승을 거뒀던 순간은 지금도 많이 기억난다. 입단 이후 가장 바라던 목표였던 만큼 정말 기뻤고, 그 과정에서 선배들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8월에는 기록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슬라이더로 홈런을 맞은 이후에는 슬라이더를 어디로 던져야 하는지, 수 싸움과 체력 관리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김광현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 덕분에 잘 이겨내면서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시즌 김광현의 주최로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다녀왔다. 이로운, 박시후, 정동윤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갔다.
전영준은 "KK 캠프에 가서 선배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봤다. 슬라이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했고, 타자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내가 가진 장점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시설도 좋아서 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캠프 이후에는 선배님께 감사 인사도 드렸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플로리다에서 기량을 입증해 이제는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로 들어가고픈 마음이 크다.
이어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오전 6시에 훈련을 시작해 오후 8시 30분쯤 마무리한다. 하루에 14시간 가까이 운동을 하고 있다. 피칭이 있는 날에도 웨이트를 포함해 훈련량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크게 느껴졌던 만큼, 올해는 그 부분을 보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조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꼭 보답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팀의 핵심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긴 이닝을 소화하고, 타자들과 끝까지 싸우는 투수가 돼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