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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진짜 다 썼는지 궁금하다면 제발 '이렇게' 해보세요…엄마가 칭찬합니다
위키트리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건전지를 평평한 바닥에서 약 2~3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들어 올린 뒤, 마이너스(-) 극이 바닥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가볍게 놓아주면 된다.
먼저 에너지가 가득 찬 새 건전지는 바닥에 닿는 순간 '툭'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대로 자리에 선다. 마치 자석이라도 붙은 것처럼 바닥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설령 쓰러지더라도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반면 수명을 다한 건전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바닥에 닿자마자 경쾌한 소리를 내며 '통' 하고 위로 튀어 오른다. 에너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을수록 더 높이, 더 여러 번 통통 튀어 오르는 성향이 있다. 심지어 바닥에 닿는 순간 균형을 잃고 힘없이 옆으로 고꾸라지기도 한다. 이렇게 통통 튀어 오르는 건전지가 바로 우리가 찾던 다 쓴 건전지다.

하지만 건전지를 계속 사용하면 이 속에 든 물질이 에너지를 내보내면서 점점 딱딱하게 굳어간다. 젤 형태였던 것이 단단한 덩어리로 변하면서, 건전지 내부에는 미세한 가스 층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속이 단단해진 건전지는 바닥에 부딪혔을 때 마치 탱탱볼처럼 튕겨 나가게 된다. 에너지를 다 쓰면 쓸수록 속은 더 단단해지고, 그만큼 더 가볍게 튀어 오르는 것이다.
확인할 때 주의할 점
이 실험을 할 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 번째는 떨어뜨리는 높이다.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새 건전지도 충격 때문에 튀어 오를 수 있다. 딱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인 2~3센티미터 높이가 가장 적당하다.
두 번째는 바닥의 상태다. 푹신한 카펫이나 이불 위에서 하면 소리도 안 나고 튀어 오르는 정도도 알 수 없다. 딱딱한 식탁 위나 평평한 방바닥에서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건전지를 떨어뜨렸는데 서 있지 못하고 바로 쓰러지면서 두어 번 통통 튄다면, 그 건전지는 이미 수명의 절반 이상을 썼다고 봐도 무방하다.
혀를 대보는 위험한 행동은 이제 그만

건전지 오래 쓰는 관리법과 올바른 보관법
건전지를 확인하는 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관리다. 많은 사람이 건전지 수명을 늘리겠다고 냉장고에 넣어두곤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전지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냉장고 안의 습기가 건전지 겉면을 녹슬게 하거나,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생기는 온도 차로 인해 내부에 물방울이 맺혀 고장의 원인이 된다. 건전지는 그냥 그늘지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새 건전지와 쓰던 건전지를 섞어서 끼우는 것도 피해야 한다. 기계에 두 개의 건전지가 들어갈 때 하나는 새것, 하나는 헌것을 끼우면 새 건전지의 에너지가 헌 건전지 쪽으로 급격히 쏠리게 된다. 결국 새 건전지까지 금방 방전될 뿐만 아니라, 건전지에서 하얀 가루가 새어 나오는 '액 누출' 현상이 발생해 비싼 가전제품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건전지를 갈 때는 반드시 같은 브랜드의 새 제품으로 한꺼번에 교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