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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D-45] 100년 만에 복원된 '왕의 길' 밟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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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복귀 무대에서 100년 만에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 월대(月臺)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임금이 백성을 만나러 가던 ‘왕의 길’을 통해 21세기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리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BTS는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선보인다.

특히 이날 멤버들이 경복궁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과 광화문을 거쳐 월대까지 행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BTS가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월대는 궁궐 정전 앞에 놓인 넓은 단으로, 과거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던 상징적 공간이다. 1923년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가 지난해 100년 만에 복원됐다.

업계 관계자는 “BTS가 긴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복원된 ‘왕의 길’을 걸어 나오는 웅장한 행진 퍼포먼스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라며 “성사될 경우 단순한 컴백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K팝의 현재가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TS 공연은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실시간으로 타전된다. 넷플릭스가 특정 아티스트의 단독 공연을 생중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를 위해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연출한 거장들이 합류했으며, 하이브 측은 광화문 담장 미디어 파사드 등을 활용해 행진의 극적 효과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문제는 ‘안전’이다. 현재 국가유산청과 서울시는 ‘조건부 승인’을 내린 상태다. BTS 측은 월대 행진을 포함한 공연 전반의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해 공연 3주 전까지 최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좁은 길목을 통과하는 행진 퍼포먼스가 포함된 만큼, 어느 때보다 고도화된 인파 관리 솔루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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