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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NS’ 연일 문제 삼는 국힘…민주당 “소모적 말꼬리 잡기”
미디어오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X(구 트위터)에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 조직에 대해 경고했다가 삭제한 사례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캄보디아어인 크메르어로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고 올렸다가 캄보디아 측이 항의했다고 알려진 뒤 삭제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한없이 가벼운 이재명식 SNS 정치가 경제, 외교, 사회 전 분야에서 좌충우돌 사고를 치고 있다”라면서 “즉흥적인 메시지로 설탕세 논란을 일으켜서 관련 업계에 얼마나 많은 혼란을 야기했는가.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 운운하면서 극단적인 협박성 메시지를 내서 시장에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했는가”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 SNS 메시지를) 담당 비서관이 직접 작성했다면 담당 비서관을 바로 경질하기 바란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하셨다면 이제 자중자애하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영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규제에 올인하고 공급을 틀어막은 좌파 정권이 집값을 올렸는데, 왜 죄 없는 국민들에게 징벌적 세금을 물리는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시즌2와 SNS 겁박 정치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공급 정책이나 다시 마련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송 원내대표는 “민감한 부동산 문제를 즉흥적인 SNS로 다루는 모습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시장을 향한 ‘협박’”이라고 주장했고, 그 외에 다른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 “소모적 말꼬리 잡기 멈추고 정책 경쟁의 장으로 나오길”
이에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탓하는 국민의힘, ‘낡은 정치’의 늪에서 나오십시오」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를 멈추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경쟁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과 격의 없이 호흡하는 것은, 열린 행정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다. 국민은 더 이상 근엄한 표정으로 침묵하는 ‘왕’과 같은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소통의 방식을 트집 잡아 비난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과거 자신들의 부끄러운 불통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자신들이 ‘불통의 향수’에 젖어 있음을 자인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이 ‘주거 난민’과 ‘정책 실패’를 운운하기 전에,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부자 감세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투기판으로 왜곡시켰던 지난 과오부터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근절하고 땀 흘려 일하는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장 정상화’ 과정”이라면서 “투기적 수요를 제어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편 가르기’라 비난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 투기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겠다는 ‘반서민적 선언’일 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활용해 주요 의제를 띄우며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8일 X(구 트위터)에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기사를 공유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라는 말로 설탕 부담금 의제를 던졌다. 이후 이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가 자신의 진의와 다르다는 지적하는 글을 여럿 게재했다.
지난달 25일 이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종료에 대한 의지도 꾸준히 X를 통해 밝히고 있다. 지난 1일엔 「‘10억 벌면 8억 토해내라’ 날벼락…혼돈의 시장, 다주택규제 10가지 부작용」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부동산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편을 들까”라고 쓰기도 했다. 이튿날엔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비판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망국적 부동산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시면 어떨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