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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암전 된 코트에서 웅크린 베테랑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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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석이 우리카드 선수들의 선수 소개에 벤치에 앉아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번쩍이는 조명에서 작은 수첩에 집중하는 백전노장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우리카드-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원정팀인 한국전력 선수들의 소개가 간단하게 끝난 뒤 경기장은 암전이 되었고, 잠시 후 우리카드 선수들의 화려한 조명 아래 한 명씩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 시간 한국전력 벤치에서 앉아서 작은 수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베테랑 신영석이 눈에 띄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은 대략 3~4분 가량 된다. 한국전력 다른 선수들은 코트에서 가볍게 몸을 풀거나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영석은 어두운 코트에서 수첩에 연신 메모를 하고 있었다.
어두운 코트에서도 집중하는 한국전력 신영석. /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신영석이 속공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과연 무엇이 쓰여져 있을까? 경기 후 신영석은 "오늘 경기에서 해야 할 목록들을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과정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수첩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플레이와 상대 선수들의 특징들을 적어놓은 듯했다.

신영석은 올해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 중에 베테랑이지만 항상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는 자세도 포함된 거 같다.

한국전력은 이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32, 25-23, 25-17)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전력 베논이 우리카드 김지한과 이상현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베논이 34득점, 김정호가 17득점, 무사웰이 10득점, 신영석이 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 알리, 김지한이 고전분투 했지만 1세트와 3세트 후반부 실수들이 아쉬움을 만들었다.

한편 3위 한국전력은 오는 6일 수원에서 1위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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