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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TV, WIFI, 금주, 금연 다 못함”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은 대체 어디?
인포매틱스뷰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강원도 평창의 깊은 숲속,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는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입니다. 냉장고 소음조차 들리지 않는 이곳에서 누리는 특별한 고립,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TV도, 냉장고도, 심지어 무선 인터넷(Wi-Fi)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적막함이 어색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게 되지만, 이내 창밖으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되죠.
이곳은 철저하게 비움을 지향
합니다. 차가운 음료를 보관할 냉장고가 없기에 미지근한 물 한 잔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극적인 영상 매체 대신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죠. 마을 전체가 금주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습니다.
술기운이나 담배 연기 대신 숲이 뿜어내는 맑은 피톤치드를 허파 깊숙이 들이마시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게 개인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준비해온 책을 읽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세면도구 중 치약과 칫솔은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개인 물품을 미리 챙겨와야하지만, 호텔식의 묵직하고 폭신한 침구는 그런 수고로움을 잊게 할 만큼 안락한 숙면을 보장해 줍니다.
인위적인 소음이 차단된 공간에서 누리는 깊은 잠은, 그 어떤 보약보다도 강력한 회복력을 발휘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이 깨워주는 평화로운 감각은 옴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오대산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산나물과 담백하게 끓여낸 국, 소화가 잘되는 죽 등은 먹는 내내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고기가 없어서 허전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깊은 풍미에 금방 매료
되실 거예요.
식사 후에는 자신이 사용한 그릇을 직접 정리하며 '공양'의 마음가짐을 배워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배를 가득 채우는 포만감보다, 내 몸에 좋은 영양분을 정성스럽게 채운다는 느낌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이곳에서 식사를 해보시면 금방 깨닫게 되실 겁니다.

마을 내에서 운영하는 요가나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전문가의 지도 아래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이완시키는 과정은, 굳어있던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다도 체험을 통해 차 한 잔에 담긴 고요를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숲길을 걷고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TV나 스마트폰이 없어서 심심할 것 같다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오대산의 품은 깊고 따뜻하니까요.
(본문 사진 출처:ⓒ한국관광콘텐츠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