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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에 힘 못쓰는 C커머스… 신세계 손잡은 알리도 '역성장'
IT조선쿠팡에서 발생한 중국인 범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중국 플랫폼 전반에 대한 보안 불신이 확산되면서, C커머스 전체에 대한 경계심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WAU는 2025년 11월 중순 약 476만명에서 12월 말 368만명으로 줄었고, 올해 1월 중순에도 377만명 안팎에 그쳤다. 주간 결제 추정액 역시 11월 중순 393억원에서 12월 말 176억원, 1월 중순 174억원으로 축소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그룹이 공동 지배하는 합작법인(JV)의 자회사 지마켓도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5년 신세계그룹과 5대 5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였던 지마켓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마켓의 WAU는 11월 중순 352만명에서 12월 말 355만명, 1월 중순 368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간 결제 추정액은 연말 쇼핑 시즌 효과로 11월 중순 251억원에서 12월 말 616억원으로 145% 급증했지만, 1월에는 639억원 수준에 머물며 추가 성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테무의 WAU는 11월 중순 371만명에서 12월 말 360만명으로 감소했고, 1월 말에도 361만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주간 결제 추정액도 11월 중순 173억원에서 12월 말 126억원으로 약 27% 줄어든 뒤, 1월 말 132억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쉬인의 WAU는 11월 중순 99만명에서 12월 말 61만명으로 약 38% 감소했다가, 1월 말 75만명으로 일부 회복했다. 주간 결제 추정액도 11월 중순 11억3029만원에서 12월 말 5억원으로 약 56% 줄었다가 1월 말 7억원으로 반등했다. 다만 쉬인은 WAU와 결제 추정액 모두에서 알리·테무 등 C커머스 경쟁사와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대비 가장 작은 규모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사태가 오히려 C커머스 전반에 대한 신뢰 리스크를 키운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발 보안 사고가 ‘중국 플랫폼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면서, 알리·테무·쉬인 역시 반사이익 대신 소비자 경계심이라는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지마켓 자회사 편입 등 국내 유통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해 왔지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간 내 이용자 확대나 거래 규모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중국 플랫폼의 공세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이용자 수와 결제 규모 모두에서 뚜렷한 반사이익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번 쿠팡 사태가 C커머스 전반의 이용 행태를 크게 바꾸거나 기존 경쟁 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