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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시 양주' 마신 30대, 9시간 뒤 숨졌다…사망 원인 '이 증상' 뭐길래? [데일리 헬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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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일명 '후카시 양주'를 마신 30대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유기치사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유흥주점 대표 30대 A씨와 40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1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30대 손님 C씨가 만취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9시간 동안 방치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유흥 주점을 찾았다가 약 1시간30분 만에 양주 2병 반과 소주 1병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피고인들은 구호 조치 없이 피해자를 주점 밖 흡연석 소파로 옮겨 놓고, 자신의 단골손님을 받기 위해 피해자가 있던 룸을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에어컨도 없는 바깥에서 9시간 동안 방치돼 결국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졌다.

검찰은 장부 등을 토대로 피해자가 사망한 날 가짜 양주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압수된 '후카시 양주'의 알코올 도수는 정품보다 더 높은 40.4도로 나타났다.

'후카시 양주'는 손님이 남긴 술을 섞어 정품 병에 담아 새 술처럼 속여 파는 가짜 양주를 뜻한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란 알코올의 섭취로 인하여 생체가 정신적, 신체적 영향을 받고 주로 일과성으로 의식 장애가 생기는 증상을 뜻한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급성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빨리 많이 마시면 간의 해독 능력을 초과해 체내에 알코올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흔히 말하는 '원샷', '폭탄주'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에 따르면 성인이 소주 7잔을 마시면 혈중알코올농도는 0.1%까지 올라간다. 이때 증상으로는 판단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고 신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진다.

0.2%(약 10잔) 이상인 경우에는 운동조절 능력 상실과 함께 정신적 활동에 혼란이 생긴다. 0.3%(약 14잔)을 넘기면 인사불성이 돼 심신을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4%(약 20잔) 이상이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제어하는 뇌 연수 부위가 마비돼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구토를 하다 기도가 막혀서 질식사할 위험도 크므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의식 없이 호흡이 늦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알코올 중독 예방법으로는 술을 간격을 두고 조금씩 마시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음주 전후로 충분한 물을 마셔 간의 해독 능력을 높이고 위장 점막을 보호해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이 지닌 높은 칼로리를 소모해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음주로 약해진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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