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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부산은행장 ‘성장동력’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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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부산은행장이 이달 취임 후 발 빠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부산은행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이달 취임 후 발 빠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부산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이달 취임 후 발 빠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방권의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면서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 업무 개시 후 발 빠른 행보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주 행장은 지난 2일부터 공식 임기에 돌입한 뒤 한 달여 간 분주한 행보를 이어왔다. 김 행장은 별도의 취임식도 열지 않고 바로 업무를 개시한 바 있다.

김 행장은 1989년 부산은행 입행 후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장, BNK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 BNK신용정보 대표, BNK캐피탈 대표를 거쳐 부산은행장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다소 파격적으로 평가된다. 통상 부산은행장은 부행장 출신 등이 내부 승진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계열사 CEO가 바로 부산은행장에 발탁되는 사례는 좀처럼 없었다.

업계에선 김 행장의 그간의 업무 성과, 폭넓은 업무 경험, 리스크 관리 역량, 기업금융 강화 경쟁력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인사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생산적금융과 해양금융 강화 기조에 발맞춰 올해 기업금융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올해 핵심 경영전략 방향으로 해양금융과 생산적금융을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23일 기장 연수원에서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상반기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영업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금융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지역 산업과 실물경제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생산적금융·해양금융 확대 집중

특히 부산은행은 부산의 해양산업 도약을 위해 중점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해양·조선·물류 등 지역 주력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아우르는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선박금융과 항만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는 물론, 친환경 해양산업 분야에 대한 맞춤형 자금 지원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실물경제와 미래 성장산업으로 연결되는 금융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내부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을 발을 맞추기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2026 뉴스타트 특별대출’을 출시했다. 이번 특별대출은 지역 제조업을 비롯한 뿌리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마련됐으며,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 행장은 디지털금융 혁신과 영업점 혁신에도 의지를 보였다. 김 행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방식 혁신과 영업 생산성 제고,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앞서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사업구조 혁신과 AI,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금융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 행장 체제에서 부산은행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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