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 읽음
동원F&B, 반려묘 ‘펫푸드’로 해외시장 공략 속도
시사위크
국내 식품 기업들은 2010년대부터 펫푸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점 찍고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나 국내 시장 안착도 쉽지 않았는데, 로얄캐닌, 네슬레 퓨리나 등 앞서 시장을 선점한 해외 브랜드 때문이다.
그런데 동원 F&B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이 국내 시장 안착에 이어, 지난해 반려동물 시장 중 최대 규모인 미국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동원의 펫푸드, 알고보니 1991년부터
식품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용품이 점점 더 고급화·다양화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이제 사람이 먹는 것만큼 반려동물용 식품에 돈을 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펫푸드 시장 규모는 1,437억달러(약 207조원)였고, 2032년에는 2,246억달러(약 32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펫푸드 산업에 유독 일찍 도전장을 내민 동원F&B는 계속해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원F&B는 대표상품인 참치캔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1년부터 일본에 반려묘용 습식캔을 수출했다. 2014년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펫푸드 조직을 사업부로 승격했다. 펫사업 총괄에는 로얄캐닌, 우리와 등에서 펫푸드 사업을 이끈 장인정 상무를 선임했다.
◇ 고양이용 참치캔이 효자상품인 이유
뉴트리플랜의 주력상품은 반려묘용 습식캔이다. 일반적으로 펫푸드하면 떠올리는 반려견 사료가 아니라는 점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견과 달리 반려묘의 양육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유로모니터 방혜원 연구원은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됐고, 1인 가구의 경우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려묘 습식사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반려묘 습식사료 시장 규모는 2023년 당시 전년 대비 16.2% 성장했다. 반려견 보호자들이 대부분 건식 사료를 급여하는 반면, 반려묘는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사료로 음수량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 미국 수출 기세 몰아 연 매출 2,000억 목표
뉴트리플랜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7만개 유통 채널을 통해 습식캔 6종을 수출하게 됐다. 미국은 전세계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F&B는 기세를 몰아 2027년까지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펫푸드 부문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에 국내의 3배 규모에 달하는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사모아 공장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암앤해머’와 고양이모래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같은해 9월에는 자사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아르르’의 반려동물 전용 뷰티·케어 라인 ‘아르르 뷰티’를 론칭하는 등 반려동물 용품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