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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대반란, 박철우 감독대행은 무엇을 보았나 “굶주린 눈빛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MD장충]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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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감독대행./KOVO
[마이데일리 = 장충 김희수 기자] 굶주림이 그득한 눈빛이 있는 선수들을 믿었다. 그들이 경기를 쥐고 흔들었다.

우리카드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32-30, 21-25, 25-18, 25-16)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19-24까지 뒤처졌던 1세트를 대역전승으로 장식한 것이 경기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승장 박철우 감독대행은 “훈련 과정에서 약간의 불안함이 있긴 했다. 선수들 몸도 좀 무거워 보였고, 세터들과 공격수들의 호흡도 좀 불안해 보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에 이런 부분이 드러났다. 어쩔 수 없이 변화를 가져가야 했다”며 선수 구성을 자주 바꿔야 했던 경기 양상을 돌아봤다.

박 대행은 어떤 기준으로 이시몬-한성정-이승원을 기용했을까. 그는 “1세트 후반에 한성정-이시몬이 들어가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안정화 시키고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줄 거라 기대했다. 다만 분위기만 바꿔줘도 만족이었고 이길 거라고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그 세트를 이기면서 최종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이승원도 너무 잘해줬다. 아라우조를 잘 살리는데 집중해줬다”며 먼저 세 선수를 칭찬했다.

이후 박 대행은 “눈을 마주쳤을 때 굶주림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있다. 뛰고 싶은 마음과 의지가 있는 선수들 말이다. 훈련 때부터 그런 부분들을 느낀다. 이승원-한성정도 그런 케이스였다. 결국 훈련 태도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며 교체 선수들을 선택한 기준으로 굶주린 눈빛을 언급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졌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이우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과 노재욱의 불안한 경기력을 다 덮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준용 감독대행./KOVO
패장 고준용 감독대행은 “지난 라운드에도 1세트에 크게 이기고 있다가 잡혔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이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해줘야 되는데 쫓기는 입장이다 보니 또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나도 더 빠른 교체를 가져가거나 타이밍을 끊었어야 되나 싶다. 반성하게 되는 1세트였다”고 아쉬운 1세트를 돌아봤다.

고 대행은 “도산지가 흔들릴 때 노재욱이 들어가서 잘해주면 좋은데, 노재욱도 제 기량대로 토스워크를 만들지 못했다. 도산지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결국 이게 시즌 내내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 연습으로 이겨내야 하는 문제인데, 쉽지는 않다”며 세터들의 기복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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