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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2회차에 104구 미쳤다'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 겸허한 마인드까지 “보직?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4년 52억 원의 계약 규모로 두산에 남았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영하는 그렇게 두산에서의 열 한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준비 페이스는 상당히 좋다. 두산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불펜 피칭은 27일부터 시작됐는데, 27일에 36구를 던진 이영하는 30일에 104구를 던졌다.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히 투구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코칭스태프들은 이영하의 전반적인 밸런스와 구위에도 합격점을 줬다.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의 불펜피칭 중간과 종료 후에도 한참을 피드백하며 애정과 관심을 쏟기도 했다.
이영하는 앞선 1월 초 일본 노베오카에서 박웅, 박신지와 함께 ‘팀 토고’ 동계훈련을 치르면서 꾸준히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이후 14일에 귀국한 뒤 18일에 선발대로 호주로 향했다. 호주에서도 매일 같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몸을 끌어올린 덕분에 지금의 놀라운 페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
김 감독의 관심과 애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 이영하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투수코치로 계실 때 내가 바깥쪽 코스를 잘 던졌던 걸 기억해 주시더라. 나 역시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늘도 중심 이동이나 밸런스 부분에서 내가 생각했던 의도를 감독님께서 바로 알아봐 주셨다”며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형 FA 계약의 체결이 부담이나 나태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이영하의 페이스와 퍼포먼스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제 건강히 캠프를 완주하면서 이 페이스와 퍼포먼스를 시즌까지 끌고 가는 것이 그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