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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서 충격 받은 조던 톰슨 “침묵할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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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톰슨./톰슨 SNS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미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조던 톰슨의 SNS 영상이 화제다.

톰슨은 지난 1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영상으로 촬영해 게재했다.

톰슨은 “여기가 미국이다”고 말한 뒤 “오늘 밤 내 여동생과 새 엄마와 함께 평화로운 시위를 하기 위해 나갔다.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있는 위플 빌딩 맞은편에 서 있었는데 요원들은 우리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고, 어떤 경고도 없었다. 갑자기 섬광탄을 던지며 달려오기 시작했다”며 “얼마나 무서운가. 우리는 깨어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말할 필요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1997년생 톰슨은 미네소타주 에디나에서 태어났다. 세계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튀르키예,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여자배구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최근 그의 고향인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 섬광탄이 날아오는 상황을 겪었다. 그 순간 혼비백산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렸다.

미국 애슬레츠 언리미티드(AU) 리그에서 활약 중인 톰슨은 AU와 인터뷰에서 “새 엄마는 폭발음 때문에 우리를 향해 총을 쏘는 줄 알았다. 우리는 수정 헌법 제1조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이날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슬픈 건 미니애폴리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거다”면서 “그래서 정말 화가 났고, 더욱 더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 없었다. 내가 직접 경험했고, 내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조던 톰슨./톰슨 SNS
톰슨은 이 곳에서 생활하는 가족들로부터 더 생생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내 남동생과 여동생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내 남동생은 ICE의 표적이 된 식당 중 한 곳에 일하고 있고, 여동생 친구들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무서워서 신분증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 이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게 속상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운동선수들에게 종종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건 프로로 뛸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면서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게 된 게 배구 덕분이다. 이를 통해 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른 목소리와 관점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톰슨은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모여 옳은 것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인권을 옹호하는 힘을 진심으로 믿는다. 우리가 더 많이 그렇게 할수록 세상은 훨씬 더 나아질 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빅토르 웸반야마, 스테픈 커리는 물론 NBA 선수협회도 “NBA 선수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미네소타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여자배구 스타 톰슨도 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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