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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 인플레 부담에 인하 속도 조절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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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이어졌던 금리 인하 흐름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EPA=연합뉴스

연준은 2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던 기조는 이번 회의에서 멈추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최대 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의 양측 위험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연준이 경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 아래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연준을 압박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이번에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파월 의장 등 10명은 동결에 찬성했으나, 스티븐 미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미란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역시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보먼 이사는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 차가 드러난 셈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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