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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두 세트 내주고도 4강행…호주오픈서 두 경기 연속 기권승 행운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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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탈락 직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경기력은 밀렸지만, 두 경기 연속 상대 기권이라는 보기 드문 상황 속에 호주오픈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에게 세트 점수 0대2로 뒤진 채 3세트를 맞았다. 1세트와 2세트에서 각각 4대6, 3대6으로 내주며 수세에 몰렸고, 언포스드 에러도 급증했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할 정도로 몸 상태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흐름은 뜻밖의 방향으로 바뀌었다. 3세트 게임 점수 3대1로 조코비치가 앞선 상황에서 무세티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끝내 경기를 포기했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생애 첫 호주오픈 4강 진출이 가능했던 무세티는 코트를 떠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앞선 16강전에서도 야쿠프 멘시크의 복근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 기권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두 세트를 앞서며 경기를 지배하던 선수가 다친 것은 정말 불운한 일”이라며 무세티를 먼저 위로했다. 이어 “오늘 경기력으로는 패배가 당연했을 수도 있다. 신께 감사드리며,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얀니크 신네르와 벤 셸턴의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인 25회에 도달하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4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엘레나 리바키나는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2대0으로 제압하며 3년 만에 호주오픈 준결승에 복귀했다. 최근 19경기에서 18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제시카 페굴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격돌한다.

리바키나는 강력한 서브와 파워를 앞세운 공격적인 테니스로 시비옹테크를 압도했다. 페굴라는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운영을 무기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상반된 스타일의 대결이 여자 단식 준결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 AP, AF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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