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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고쳤다…글로벌 '1위' 찍고 60개국 톱10 휩쓴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8일 넷플릭스 투둠(Tudum)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사통’은 공개 2주차(1월 19일~25일) 기준 9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톱10 진입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등 60개국에 달한다. 전주 대비 순위는 한 계단 올랐고, 톱10 진입국 역시 24개국 늘었다. 숫자가 말해주는 건 단순한 ‘흥행’이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남미까지 확장된 파급력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가진 힘은 제작진의 이름값에서 시작해 캐스팅에서 완성됐다.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환혼’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이 기대를 끌어올렸고, 김선호가 주호진, 고윤정이 차무희 역을 맡아 멜로 호흡을 펼치며 ‘믿고 보는 조합’을 증명했다. 전혀 다른 성격과 말투를 가진 남녀의 온도차를 설득력 있게 끌어내며, 공감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기도 했다. 종영 인터뷰에서 “부담도 됐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며 “무희가 돌려 말하지만, 도라미는 되게 직설적이고 자유분방해서 연기하면서 시원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한 대목은, 작품 속 ‘언어의 결’이 캐릭터 구축의 핵심 포인트였음을 보여준다.

다만 그는 언어 자체보다 ‘통역사처럼 보이는 직업성’이 더 큰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어의 경우 워낙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걱정도 됐다. 그런데 언어를 잘하는 것보다 '통역사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더 컸다”는 고백은, 디테일에 대한 집요함을 드러낸다.
연출진의 확신도 일찌감치 드러났다. 유영은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주호진 역은 언어에 대한 부담감 뿐만 아니라 담백한 인물이다 보니,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김선호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부분이 컸다. 코믹이면 코믹, 로맨스면 로맨스, 캐릭터의 냉철함까지 전반적으로 잘 표현해 준 배우다. 모든 게 다 가능했던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김선호 역시 고윤정의 1인 2역에 대해 “처음 모니터를 봤는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너무 정확하게 준비해 와 놀랐다”고 찬사를 보냈다. 서로가 서로의 연기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케미’로 이어졌고, 그 케미가 글로벌 지표로까지 번졌다.

“넷플릭스….어렵게 가라앉힌 사람을 왜 또 휘저어놓지? 책임져”, “비하인드 더 주세요... 아직 부족합니다…”, “케미 미쳤다”, “올해 한국 드라마에서 이 얼굴합을 이길 수 있는 멜로가 있을까?” 등 반응이 쏟아지며 ‘작품 소비’가 ‘콘텐츠 확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