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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물을 섞어 또 다른 '소금' 만들기...집밥의 맛이 달라집니다
위키트리발효 식재료인 누룩을 소금과 섞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는 용도를 넘어 풍미와 감칠맛까지 끌어올려 준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음식 맛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 집밥을 자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누룩소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단출하다. 마른 누룩과 굵은소금, 그리고 물만 있으면 된다. 누룩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쌀누룩이나 보리누룩을 사용하면 되고, 너무 오래된 것보다는 향이 깔끔한 제품이 좋다. 소금은 미네랄이 남아 있는 천일염이 적합하다. 물은 끓였다가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완성된 혼합물은 소독한 유리병이나 도자기 용기에 담는다. 뚜껑을 꽉 닫기보다는 살짝 덮어 가스가 빠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면 된다. 숙성 기간은 최소 2주, 깊은 맛을 원한다면 한 달 이상 두어도 된다. 중간에 하루 한 번 정도 깨끗한 숟가락으로 가볍게 저어 주면 발효가 고르게 진행된다.

누룩소금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국이나 찌개 간을 맞출 때 일반 소금 대신 사용하면 국물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나물 무침이나 채소 볶음에 소량만 넣어도 감칠맛이 살아나 별도의 조미료가 필요 없다. 특히 계란 요리, 두부 요리, 생선구이에 잘 어울리며, 채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뒷맛을 정리해 준다.
건강 측면에서도 누룩소금은 주목할 만하다. 누룩에 포함된 효소와 유익균은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은 음식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높인다. 같은 양의 소금을 사용하더라도 맛의 만족도가 높아져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발효식품인 만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일반 소금처럼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직접 만든 누룩소금은 손이 조금 가지만, 완성 후에는 일상의 요리를 한 단계 끌어올려 준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발효의 힘을 빌려 음식 맛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누룩소금은 집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조미료다. 소금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식탁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누룩소금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