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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을 뚝배기에 넣고 볶아보세요…한 입 먹는 순간 국물이 미쳤다고 감탄 나옵니다
위키트리
어탕국수의 매력과 참치 캔의 놀라운 재해석
어탕국수는 주로 강가나 호숫가 근처에서 잡은 붕어, 잉어, 메기 같은 민물고기를 커다란 솥에 넣고 뼈가 으스러질 때까지 장시간 끓여낸 음식이다. 잘 고아진 생선 살을 체에 걸러내고 거기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칼칼한 국물을 만든 뒤 소면이나 수제비를 넣어 걸쭉하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민물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들깨 가루와 깻잎 등을 듬뿍 넣어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땀이 쏙 빠질 정도로 든든한 보양식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이를 직접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실패 없는 참치 어탕국수 조리 과정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작은 뚝배기다. 뚝배기는 온기를 오래 보존해 줄 뿐만 아니라 국물을 걸쭉하게 졸이는 데 최적의 도구다. 뚝배기에 참치 한 캔(100g)을 기름까지 모두 쏟아붓고 송송 썬 대파와 함께 볶아준다. 이때 참치 살을 일부러 으깨가며 볶는 것이 포인트다. 참치가 열을 받아 수분이 날아가고 살짝 퍽퍽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충분히 볶아주면 나중에 물을 부었을 때 국물에 참치의 고소한 풍미가 훨씬 진하게 우러난다.

이제 어탕국수의 하이라이트인 소면과 밥을 넣을 단계다. 보통 어탕국수 맛집에 가면 국수만 먹기 아쉬워 밥을 말아 먹는데 집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밥 반 공기와 소면 반 인분을 함께 넣고 끓이는 것이 좋다. 면에서 나오는 전분기가 국물을 더욱 걸쭉하게 만들어 어탕죽과 국수의 중간 형태인 진득한 질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면이 익을 때까지 눌어붙지 않게 살살 저어가며 끓여주면 국물이 재료에 쏙 배어들어 깊은 맛을 낸다. 마지막으로 깻잎을 듬뿍 채 썰어 올리고 들깨 가루를 취향껏 뿌려 마무리한다. 깻잎의 향긋함과 들깨 가루의 묵직한 고소함이 더해지는 순간 참치 캔의 흔적은 사라지고 진짜 어탕국수의 향기가 주방을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