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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어학당 아니다… 한국이 14억 인도 한복판에 '전략 거점' 세운 이유
위키트리교육부는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한국 교육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호 주인도 대한민국대사와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인도 교육부 산제이 쿠마르 차관, 인도 네루대학교 라비케시 부총장 등 양국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원은 한국과 인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이후 교육 분야 교류 협력을 구체화하는 핵심 조치로 평가받는다.

새로 문을 연 인도한국교육원은 뉴델리 사프다르정 엔클레이브(Safdarjung Enclave)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연면적 158.23제곱미터 규모의 3층 단독 건물로 조성됐으며 1층에는 리셉션과 전시실, 2층에는 사무실과 유학 상담실, 3층에는 강의실을 배치해 방문객의 편의와 교육 효율성을 높였다. 초대 원장으로는 광주교육청 출신의 고호정 원장이 부임해 2028년 4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교육원은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능을 넘어 유학생 유치센터로서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의 일환이다.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국가에 설치된 한국교육원에 공적 기반(플랫폼)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유학생 유치센터가 설치된 한국교육원은 인도를 포함해 LA, 오사카, 하노이, 호치민, 타슈켄트 등 총 11곳이다.

한국교육원은 1960년대 재일교포 교육을 위해 일본에 처음 설치된 이후 재외국민의 정체성 교육과 평생교육을 지원해 왔다. 세계화 흐름에 맞춰 그 역할과 지역이 꾸준히 확장되어 왔으며, 이번 인도 개원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총 47개의 한국교육원이 운영되게 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15개로 가장 많고, 북미·중남미 13개, 러시아·CIS 7개, 동남아시아 6개, 유럽·대양주 6개 순이다.
인도는 영주권 제도를 운영하지 않아 외국인 체류 관리가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다. 장기 체류도 시민권이 아닌 별도의 특례 제도(OCI)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러한 특수한 환경 속에서 설립된 인도 한국교육원은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인 유학 상담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