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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대성당
길잡이 아들 따라 가는 길에서 만난
바르셀로나 대성당.
여기도 미쳤다.
성당 규모도 미쳤고 내부는 더 미쳤는데
입장료가 16유로였다.
첨탑이 있는 지붕(?)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처음부터 있던 엘리베이터는 아니었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5명 정도 들어갈만큼 좁다.
닫힘버튼이 잘 없고 우리의 1층이 0층이다.
다른 유럽도 그럴 것 같다. 아직 안 가봤지만 ㅎ
다른 가족들은 외부에서만 사진찍고 힘들다고 숙소로 가버렸다.
사실 오늘도 구엘공원.까탈루냐 음악당. 바르셀로나 대성당까지 500장이 넘게 사진을 찍었다. 도대체 사진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만큼 그냥 미쳤다.
성경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있는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건 사람이 미친 거다. 어떻게 신앙심으로 이런 건물들을 짓는 건지 참 대단하다.
보통 한 군데에 기본적으로 2~3시간씩 있는 터라
하루가 참 바쁘다.
지난 3일간 별일 없이 잘 지냈는데
지하철도 잘 타고 다니고 소매치기도 안 만나고...
그런데 오늘 사고를 쳤다.
내 잘못인지 직원 잘못인지 모르겠는데
대성당에서 가이드북을 구매하고
원래 가려던 구엘저택을 10여분 걸어서 찾아갔는데
트래블 카드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리 가방을 뒤져봐도 없다.
대성당 shop에서 영수증만 주고 카드를 안 준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갔다. 제발 카드야 있어라 하면서.
대성당 shop이 출구여서 지키고 계신 분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기다렸다.
처음에는 출구에 들어가려는 줄 알고 나를 제지하다가
책을 보여주고 카드를 shop에 놓고 왔다고 하자 기다리란다.
직원에게 무전을 하고 다른 경비직원이 카드를 들고와서는 여권 확인을 하더라.
카드분실 책임이 나에게 있나? 직원의 잘못인가?
따질 시간이 없다. 구엘저택을 가야했다.
그런데 구엘저택이 문을 닫았다.
카드 찾느라 30여분을 낭비한 탓이다. ㅠㅠ
속상해하며 숙소에 왔는데
아들도 뭔 일이 있었다.
내가 대성당에 들어간 이후
피에로 분장을 한 어떤 여자가 막무가내로 휴대폰을 뺏어 사진을 찍어주고는 돈을 내놓으라고 했단다.
동전밖에 없다고 했더니 ATM기에서 뽑아오라고 했단다.
ATM기로 가는 척 하면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쫓아오더란다.
그래서 5유로를 주고 왔단다.
검색해보니 유명한 빌런이었단다.
나도 그 여자를 대성당 입구에서 봤다.
얼굴울 하얗게 칠한 키작은 삐에로.
여기저기 웃으면서 다니던데...
울 아들 말로는 웃다가 돈 없다고 하니까
표정이 살벌하게 변했다고...

그럴 때는 police를 부르겠다고 해야 한다는데...
순진하게 당해버린 우리 아들.
파리는 더 심하다는데 걱정이다.
그래도 미리 당해봤으니 울 아들 좀 더 조심하겠지???
그나저나 유로 환율 왜 이러니?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9.9유로
16000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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