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읽음
어머니와 짜장면..


외식을 싫어하시는 어머니가
어쩐 일이신지
먼저 나가서 점심 하자신다.

매일 밥 하시는 것도 힘드시리.

어머니 드시고 싶은 것
아버지와 나는 따를 뿐.

커다란 나무와 어여쁜 꽃이 반기는
산길 돌아
신작로 나와 향한 중국집.

아버지는 짜장 곱배기
어머니와 나는 짜장 보통.

짜장 맛이야 어디나 매한가지겠으나
시장기와 옛 생각 버무리니
꿀맛이로구나.

지금이야 쉽게 먹을 수 있으나
옛날엔 큰 맘 먹어야 했던 외식 거리 였으니.

편백나무 숲길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에선 빗방울 하나둘 떨어지는구나.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