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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악몽은 끝났다…레베카, 흥국생명 ‘봄 배구’ 키를 쥐다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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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이 5년 전 방출의 아픔을 딛고 팀의 핵심 해결사로 우뚝 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심에 섰다.

레베카는 한국인 할머니를 둔 한국계 3세로, V리그 팬들 사이에서 ‘쿼터 코리언’으로 불린다. 할머니의 성을 따 김백화라는 한글 이름도 얻으며 한국 배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과 팀 내 혼란 속에 시즌 도중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해외 무대를 전전하며 재기를 노렸고, 지난 5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한국 무대에 섰다.
올 시즌 레베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21경기에 출전해 총 478점, 경기당 평균 22.7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공격 성공률은 42.5%로 리그 상위권이며, 오픈 공격 성공률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은행 시절 14경기에서 평균 14.2득점, 공격 성공률 34.8%에 머물렀던 기록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레베카는 타점 위치 선정과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레베카는 9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도 19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득점 수치보다는 승부처마다 터진 결정적인 공격이 빛났다.
레베카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6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2위 현대건설을 승점 2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연경의 은퇴 이후 흔들리던 팀이 다시 봄 배구 희망을 품게 된 배경에는 레베카의 부활이 있다.

V리그 복귀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레베카가 흥국생명의 해결사로서 5년 전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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