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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겠다”...제주 새 사령탑 코스타의 약속! ‘벤투 DNA’ 입힌 주도+점유율 축구 예고 [MD현장]
마이데일리
제주는 지난 24일 코스타 감독을 제18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29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코스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2006년 스포르팅 유스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 분석관을 거쳐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당다이 리판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8년 벤투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수석코치를 맡았고, 아랍에미리트 축구대표팀을 거쳐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제주는 K리그1 잔류를 간신히 확정했다. 시즌 도중 김학범 감독이 물러난 뒤 김정수 감독대행이 팀을 빠르게 수습했고, 정규리그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코스타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벤투 감독 체제에서 정립된 점유 기반 축구와 빌드업 축구를 제주에 이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시절 점유와 빌드업을 중심으로 한 축구로 초반 비판을 받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로 평가를 뒤집었다.
코스타 감독이 강조한 핵심 역시 ‘주도성’이다. 그는 “기다리지 않겠다”, “상대에 반응하는 수동적인 축구를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공을 소유하며 상대를 끌어내고, 포지셔닝을 통해 균형을 깨는 방식이 제주 축구의 뼈대가 될 전망이다.
전술적으로는 빌드업 안정화가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코스타 감독은 데이터 수치보다 패스의 질을 중시했다. 단순한 횡패스가 아닌, 상대 라인을 무너뜨리는 대각선 패스와 전진 패스를 강조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의 역할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비에서는 빠른 전환과 집단 압박을 요구했다. 공을 잃은 직후 즉각적인 탈환을 통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코스타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 11명이 필요하다”며 공격수의 수비 가담도 분명히 했다.
코스타 감독의 첫 시즌은 이 철학이 K리그 무대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