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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 부인도 반할만 하네요” 충남 대평야에 숨겨진 동굴 법당
인포매틱스뷰
작은 오솔길 끝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바로 동굴 법당입니다. 반야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석회광산으로 사용되던 폐광을 활용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바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깊이와 스케일이 안쪽으로 이어지며, 계단을 따라 내려갈수록 공기가 서늘해지고 소리가 잦아듭니다.

동굴 내부에는 천수관음보살을 중심으로 불상과 제단이 배치돼 있으며, 조명 역시 밝기보다는 음영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본존불 우측으로는 용왕상이 모셔져 있으며, 특히 그 옆으로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온 맑은 지하수가 모여 작은 연못을 이룹니다.


동굴 입구와 협곡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 암벽의 질감, 그리고 안쪽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어둠이 한 화면에 담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야사의 매력은 드라마 촬영지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습니다.
촬영을 계기로 알려졌을 뿐, 이 공간이 주는 체감과 인상은 현장에서 직접 마주할 때 훨씬 분명해집니다.


반야사는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들르기 좋으며, 짧은 체류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곳은 화려한 설명이나 장엄한 역사 서사가 없어도, 공간 그 자체로 기억에 남는 장소입니다. 논산 여행 중 조용하지만 분명한 ‘한 컷’을 남기고 싶다면, 반야사는 충분히 들러볼 가치가 있는 선택지입니다.
사색을 느끼며 마음 수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명품 논산 여행지로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