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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오지 마세요"…인도 델리, 대면 수업 중단한 이유
모두서치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델리 내 모든 학교 유치원부터 5학년 학생들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라는 공문이 배포됐다.
공문에는 "델리의 현재 심각한 대기질 지수를 고려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학년의 대면 수업을 중단한다"고 명시됐다.
델리 정부는 해당 학년의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즉시 변경 내용을 안내할 것을 각 학교에 지시했다.
앞서 델리시는 지난 13일 대기질 악화에 따른 단계별 대응조치(GRAP) 4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10학년과 12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수업을 하이브리드(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이날 오전 8시 델리 전역의 대기질지수(AQI)가 452를 기록하며 '매우 심각' 등급으로 격상되자, 유치원부터 5학년 학생에 한해 대면 수업을 아예 중단한 것이다. '심각' 등급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시쉬 수드 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대기오염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델리 전역은 짙은 유독성 스모그로 뒤덮여 시야가 저하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오염은 공장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기온 하락, 인접 지역의 농작물 소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