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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히기냐 설욕이냐…도로공사·현대건설, 수원서 ‘미리 보는 챔프전’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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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판도를 가를 빅매치가 수원에서 열린다. 2025-2026 V리그 전반기 1위를 달리는 한국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이 18일 수원체육관에서 맞붙으며, 시즌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을 맞는다. 두 팀은 나란히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상승세의 정면 충돌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연승 행진 속에 승점 격차를 벌리며 2위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공격과 수비 전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마를 중심으로 강소휘와 타나차가 가세한 삼각 편대는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며 리그 최상위 공격 지표를 만들어냈다.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쏠리지 않는 구조라 대응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중앙 전력도 탄탄하다.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는 미들 블로커진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책임지는 리베로의 조합은 도로공사의 경기 운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공격 성공률과 후위 공격 지표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팀 전반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현대건설은 설욕을 벼른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강점은 높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화력을 제어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까지 가담하는 촘촘한 블로킹은 현대건설의 가장 큰 무기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쌍포의 파괴력이 관건이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의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도로공사의 삼각 편대와 대등한 맞대결이 가능하다. 경기 조율을 책임지는 세터의 안정적인 볼 배급 역시 현대건설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승부의 결과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경기에서 웃는 팀은 선두 경쟁에서 심리적 우위를 가져가고, 패하는 팀은 남은 라운드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된다. 전반기 최고의 빅매치로 불리는 이번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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