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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떡, ‘여기에’ 10분만 담가보세요…마지막 한 숟갈까지 떡이 탱탱해요
위키트리
유튜브 채널 ‘이 남자의 cook’에는 “떡국 떡! 'OO'에 버무려 재워두세요! 떡국이 10배 더 맛있어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떡국, 끓이기 전 이렇게 하면 불지 않아요. 라면만큼 쉬운 떡국 끓이는 법”이라며 떡국 떡 준비 단계부터 국물 레시피까지 순서대로 안내했다.

핵심은 떡국 떡을 ‘미리 불리고’ ‘간단한 밑간을 더한 뒤’ ‘10분’만 두는 과정이다. 유튜버는 떡국 1인분 기준 떡국 떡 200g(밥 1그릇 분량)을 준비한 뒤, 먼저 물에 담가 30분간 불려주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미리 불려 놓으면 떡의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조리 중 과하게 불어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떡을 담가두는 동안에는 대파를 넉넉히 준비한다. 유튜버는 국물 풍미에서 대파가 빠질 수 없다며 흰대와 초록 잎을 골고루 송송 썰어 한 줌 정도 넣어주라고 했다.
정갈한 떡국을 위한 고명 팁도 곁들였다. 계란 2개로 계란물을 만들어 국물에 바로 풀어도 되지만, 깔끔한 비주얼을 원한다면 지단을 권했다. 약불에서 얇게 부쳐 한 김 식힌 뒤 1cm 간격으로 빗겨 썰어 올리면, 떡국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흰자·노른자를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되고,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얇게’만 부치면 충분하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미리 떡에 밑간이 스며들고, 먹는 동안 쉽게 퍼지지 않아 쫄깃한 식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골 끓이 듯이 오랫동안 끓이거나, 아침에 끓여뒀다가 저녁에 먹는 긴 시간 놔두는 건 장사 없지만”이라며, 어디까지나 ‘먹는 동안’ 식감을 지켜주는 팁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조리의 마지막 관건은 ‘떡을 넣는 순간’이다. 유튜버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떡을 넣되, 손으로 집어넣어 바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국간장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강불에서 끓이다 떡이 떠오르면 송송 썬 대파를 넣고, 고명으로 올릴 양은 미리 조금 덜어두는 방식이 깔끔하다는 설명이다. 대파를 넣은 뒤 30초 정도만 더 끓여 향이 국물에 스며들면 불을 끄고, 후추와 남겨둔 대파, 그리고 지단을 올리면 ‘정성스럽게 대충 만든’ 떡국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미리 불려둔 떡은 짧게만 끓여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는 게 영상의 결론이다.

떡국은 한국인에게 설날을 ‘시작’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의례 음식으로 꼽힌다. 하얀 가래떡을 얇게 썰어 맑은 국물에 끓인 형태가 보편적이라 새해의 깨끗함과 새 출발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한 그릇을 나누는 행위 자체가 공동체적 의미를 갖는 상징적인 식사로 자리 잡아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새해에 떡국을 먹는 이유 역시 설날 세시풍속의 일부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널리 전해져 왔고, 실제로 떡국은 ‘나이를 더한다’는 관념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흰 떡과 맑은 국물로 한 해의 복과 무사를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지며 설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새해 떡국은 ‘분위기’만큼이나 ‘식감’이 기억을 좌우한다. 30분 불리기, 국간장 1스푼으로 10분 버무리기, 그리고 짧게 끓여 마무리하기. 복잡한 비법이 아니라 순서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한 숟갈까지 떡이 탱탱한 떡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설날 식탁에 한 번쯤 적용해 볼 만한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