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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강 여자 팀 가려졌다’ 결승은 이탈리아 내전, 승자는 스칸디치! 25점 폭격 안트로포바, MVP 영예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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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스칸디치./Volleyballworld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스칸디치가 2025 지구 최강 여자 클럽에 등극했다.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가 한국 시간 1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러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클럽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라이벌 프로세코 DOC 이모코 코넬리아노를 3-1(30-28, 25-19, 21-25, 25-23)로 꺾고 2025년 지구 최강의 여자 팀으로 등극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공격 득점(66-63), 범실(21-21), 서브(4-6)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칸디치는 블로킹에서 10-5로 이모코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린다 은와칼로가 블로킹 5개,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가 3개를 잡아내며 전위에 철벽을 세웠다.

가장 치열했던 세트는 1세트였다. 경기 시작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승자는 스칸디치였다. 28-28에서 마야 오그녜노비치가 기습적으로 은와칼로와 속공 호흡을 맞췄고, 이후 주 팅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스칸디치가 결정적인 한 세트를 따냈다.
스칸디치 리베로 브렌다 카스티요./Volleyballworld
경기를 끝내는 챔피언십 포인트는 카테리나 보세티가 책임졌다. 4세트 24-23에서 안트로포바의 강서브가 주 팅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사벨 하크의 연결 미스가 나오면서 스칸디치가 프리 볼 상황을 맞이했다. 마야는 침착하게 보세티 쪽을 바라봤고 보세티가 깔끔한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탈리아 내전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대회 첫 출전인 스칸디치가 전통 강호 이모코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스칸디치는 그간 국제전에서 유독 이모코에 약했다. 2023-24시즌 이탈리아 리그 결승과 2024-2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모두 이모코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을 가리는 가장 높은 곳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대회 MVP로는 안트로포바가 선정됐다. 안트로포바는 대회 기간 동안 99점‧공격 효율 49.03%‧경기 당 서브 득점 2.8개를 기록하며 스칸디치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공을 인정받았다. 안트로포바는 대회 베스트 7 아포짓 부문에도 선정되며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Volleyballworld
나머지 베스트 7에도 우승 팀 스칸디치 선수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마야가 베스트 세터, 에이버리 스키너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그 외에는 마리나 루비앙(MB)와 가비(OH, 이상 이모코), 카밀라 브라이트(L, 오사스코), 아데니지아 실바(MB, 덴틸 프라이아)가 베스트 7의 영예를 안았다.

지구 최강 여자 팀이 가려졌으니, 이제는 지구 최강 남자 팀을 가릴 차례다. 남자 클럽 세계선수권은 여자부에 이어 브라질 벨렘에서 16일부터 시작됐다. 개막전에서는 오사카 블루테온(일본)이 사다 크루제이루(브라질)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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