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읽음
최휘영 장관 "K-팝 성지에 5만석 돔구장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주경제
0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처 산업 육성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5만 석 이상 규모의 돔 구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K-팝의 성지인 한국에 5만 석 규모 돔 구장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국은 문화강국이자, 스포츠 강국이다. 공연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아티스트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서 5만 석 규모의 돔 구장이 없다는 건 상당히 뒤처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체부는 업무보고에서 'K-팝 공연장 확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K-팝 공연장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게 목표다. 내년부터 지방 대형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 시설을 보강해 대형 공연을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 1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5만 명 이상 규모의 돔 구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공연장과 스포츠 경기장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공연과 스포츠 양면을 다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돔 구장 수요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건립 재원 활용에 대한 부분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돔 구장 건립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다.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 불안해하기도 한다"면서 "그전까지는 기존 대형 스타디움들을 잘 활용하고 공사 중인 아레나들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제대로 계획하고 지원해서 아레나들이 확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암표 관련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나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고질적인 콘텐츠 불법유통과 암표 근절을 위해 노력한 결과 3개월 만에 입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추산 4조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콘텐츠 불법 유통과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암표 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장관은 "스포츠 경기는 국민체육진흥법, 콘서트와 뮤지컬은 공연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만 앞두고 있다. 법안은 이미 규정이 다 나왔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 단어들로 규정된 내용을 어떻게 시행령이나 법 적용을 할 것이냐는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원칙적으로는 상습적으로 웃돈을 받고 영업적인 목표로 암표를 거래하는 행위는 모두 단속 대상이다. 리셀 플랫폼도 그런 목적을 가진 영업 행위라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도 밝혔다.

최 장관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정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콘트롤타워와 관련해 현재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국가관광전략회의'의 기능을 강화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활성화하거나, 국회에서 논의되는 바와 같이 이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는 방안 둘 다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방법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빨리 협의해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