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 읽음
로그프레소 “AI 에이전트 접목, 중견·중소 보안 강화 돕겠다”
IT조선
0SIEM(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로그프레소는 이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되는 SIEM을 통해 비용효율적인 보안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 전문가 수준의 위협 탐지·대응력을 제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현실적으로 보안 담당자를 둘 여력이 없는 중견·중소기업의 보안을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2013년 설립된 로그프레소는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SIEM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다수의 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개방형 SIEM 생태계를 구축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3년에는 SaaS 방식의 SIEM 솔루션인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를 출시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다수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이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로그프레소는 AI 기반 보안운영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플랫폼을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추가 투자 배경을 밝히고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빠르게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그프레소는 확보한 투자금을 ▲AI 기반 차세대 보안 에이전트 전환 ▲SaaS 기반 글로벌 시장 확대 ▲M&A 및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한 XDR 추진 등 핵심 전략 실행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본격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보안 운영 전 단계에 개입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국내 보안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단일 XDR(확장된 탐지·대응)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이를 AI 중심으로 설계해 위협 헌팅부터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탐지 성능과 보안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기술적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과의 협업 및 전략적 M&A를 적극 추진해 보안 영역 확장과 글로벌 비즈니스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A는 상장과 가까운 시점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SIEM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향후 XDR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로그프레소는 2019년 시드 투자와 2023년 시리즈A에서 총 7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번 시리즈B 포함 누적 투자금은 총 23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 약 100억여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매출 3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향후 클라우드 SIEM 구독 연매출을 1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구축형(on-premise) SIEM 매출을 250억원으로 확대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해외 보안 기업들이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을 투입하는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XDR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로그프레소는 국산 기술로 XDR 시장을 지키고 해외까지 진출하려 한다"며 "이런 가운데 AI 기반 SaaS가 앞으로 로그프레소에게 거대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